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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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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즈 를 사줘봤습니다. 이게 냥이 치아관리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치킨맛을 한번 사봤습니다. 기호성 무지 좋습니다. 일단 한알한알 꺼내서 씹어먹는지 줘봤는데 잘 먹네요. 생각보다 알 크기가 작습니다. 손가락 반마디정도..? 몇몇 냥님들은 안씹고 삼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러면 사실 이빨관리간식의 의미가 없다고 해서 좀 걱정했었는데 말이예요. 여러알을 한꺼번에 주는거보다 한알씩 주는게 잘 씹어먹는듯 합니다. 잘 먹는걸 보니 다음에는 4가지맛 세트를 좀 사봐야겠군요. 일단 이빨닦아주는거랑 병행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이빨닦는걸 좀 싫어하는듯하여... 이닦아주고, 상으로 간식주고. 괜찮은거같아요. 송곳니에 치석 저건 떨어지긴 하는걸까... 결과는 좀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만족!
길냥이들 앙칼진것들... 간식을 주려고 다가갔는데 손톱으로 맞아서 피가났었습니다. 임신냥이였는데 아이들은 잘 낳았나 모르겠어요. 학교 근처에서 지내는 길냥이들이였는데, 보니까 학생들이 밥그릇에 치킨이며 소세지며 주는거같더라구요.
[복막염 투병일지 마지막] 마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이렇게 저도 복막염 투병일지의 마지막을 작성합니다. 1시간 전쯤 마늘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진이 마늘이가 떠나가기 한두시간 전쯤의 마지막 사진이 되겠네요. 복막염 판정을 받고 20일이 되는 날입니다. 요근래 5일정도 마늘이가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가끔 입에 뭘 대긴 하지만 그냥 할짝거리다 마는 수준이였고, 물만 가끔 먹으면서 계속 화장실에서도 감자만 나왔었구요. 오늘도 야간알바가 있어서 저녁쯤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마늘이가 제가 일어나니까 움직이는데, 이상하게 일어나지를 못하더라구요. 계속 쿵하고 넘어지기만 했습니다. 일으켜줘도 그대로 주저앉고... 많이 불안해서 결국 이동장에 넣어서 알바하는곳까지 데려왔었습니다. 계속해서 콧물과 침을 흘려서 닦아주면서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거라는 생각은..
[복막염 투병일지 #3] 복막염 판정 11일차 입니다. 사진은 2주 전쯤 사진입니다. 요즘은 차마 사진찍기 안쓰러울정도로 상태가 안좋아서요. 이때까지만 해도 좀 맛잇는걸로 주면 잘 먹었는데... 습식복막염의 경우 보통 1~2주 정도 생존하고 길면 한달까지는 어떻게 산다고 했는데... 마늘이가 오늘 갑자기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네요. 배가 갑자기 빵빵해진거같기도 하고... 간식캔도 안먹고 사료도 안먹고 주식캔도 안먹고... 그냥 축 늘어져서 멍하니 한곳만 바라봅니다. 열도 높고 눈도 풀려서 흰 막 올라오고, 걸어다닐때도 후들거리고 무릎위나 침대로 뛰어오르는것도 한두번씩 실패합니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강제로라도 삼키게 하라네요. 아직 제대로된 검사는 안해봤지만 수의사선생님이 '여러 증상으로 볼때 복막염이 확실하다, 어차피 검사를 하면 99%의 가능성이 100%로..
그동안 못올렸던 마늘이 사진. 어찌보면 이때부터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었는데... 생강이랑 서열다툼 하느라고 기운이 없나 했었는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블로그에 올리려고 모아둔 사진(이라고 쓰고보니 세장밖에 없네요 -_-;;)을 모아서 올립니다. 나름 최근의 베스트샷. 섹시미 절정~ 눈 색깔이 변하고 있어서 오드아이가 되려는 건가 하고 생각하던 시기였죠. 오른쪽 눈이 초록빛으로 변하던 때였습니다. 지금은 뿌옇지만요. 악마묘.jpg 오래오래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복막염 투병일지 #2] 복막염 판정 3일차입니다. 복막염 판정받은지 3일째 입니다. 복수가 조금 더 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좀 말랑말랑했다면 뭔가 오늘은 좀더 탱탱한 느낌? 슬슬 장기에 압박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직까지 숨쉬는데는 큰 지장은 없어보이고, 밥의 양도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간식에 탄 약은 잘 먹고, 집에 왔더니 간식과 사료를 섞어놓은거 사료 몇알갱이 남기고 몽땅 먹어서 기분이 좋네요. 방에 들어가자마자 깨액깨액 거리는 목소리로 열심히 쳐다봐달라고 냥냥댑니다. 지금은 발밑에서 그릉그릉대는중.
[복막염 투병일지 #1] 마늘이가 복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복막염 진단을 받고 2일째 입니다. 요즘들어 마늘이가 점점 말라가고 활동성도 없어지고 해서, 생강이랑 서열싸움을 지금에서야 하더니만 말라가는구먼... 하고 있었습니다. 요 한달정도 병원에 계속 왔다갔다 했는데 결국 어제 복막염 판정을 받았네요. 오랫만에 엉엉 울고 나니 정신이 좀 들더라구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복막염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이 손 쓸 방법이 없는 질병입니다. 원래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손에 키워지게 된 고양이가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변종이 되어 발생한 병이라고 하더군요. 수술이나 약을 쓸 수가 없고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그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무서운 병입니다. 일단 병원에서 타온 약을 하루 두번 간식에 타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밥은 좀 먹는거..
첫째 마늘이를 소개합니다. 둘째 소개글을 올리고나니 마늘이가 서운해할까봐...ㅋㅋㅋ 저와 첫 인연을 갖게 된 냥이, 마늘이 입니다. 생일은 2011년 11월 25일. 여자아이구요. 냥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6년간 해왔었는데, 기회가 닿지도 않고 사실 자신이 많이 없었습니다. 결심을 하게 된건 고양이와 전혀 상관없는 사이트에 어느분이 올린 글이였어요. 그 사진에 있던 파란 눈동자가 얼마나 예쁘던지. 삼일간을 고민하다가, 용기내어 문자를 보내고, 그날 바로 마늘이를 모셔오게 되었지요. 랙돌이 무슨 종류인지도 몰랐어요. 그때 알고있는 종은 샴밖에 없었습니다. 코숏이 뭔지도 몰랐거든요. 그렇게 두달된 아기냥이를 품에 안고 와서, 이제 두달이 넘게 저랑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아 데려온 고양이는 랙돌(Ragd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