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염 진단을 받고 2일째 입니다.
요즘들어 마늘이가 점점 말라가고 활동성도 없어지고 해서, 생강이랑 서열싸움을 지금에서야 하더니만 말라가는구먼... 하고 있었습니다. 요 한달정도 병원에 계속 왔다갔다 했는데 결국 어제 복막염 판정을 받았네요. 오랫만에 엉엉 울고 나니 정신이 좀 들더라구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복막염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이 손 쓸 방법이 없는 질병입니다. 원래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손에 키워지게 된 고양이가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변종이 되어 발생한 병이라고 하더군요. 수술이나 약을 쓸 수가 없고 고양이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그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무서운 병입니다.
일단 병원에서 타온 약을 하루 두번 간식에 타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밥은 좀 먹는거 같고, 간식 주면 또 잘 먹어서 조금 기대를 해보고는 있습니다. 간식이라도 잘먹는다면 그거라도 많이 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식이랑 사료랑 좀 섞어서 계속 주고 있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죠.
앞으로 자주 복막염 투병일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마늘이의 하루를 기록해 놓는데는 블로그가 제일 나은 듯 해서요. 별도의 육묘일기를 쓰고있기는 하지만요. 마늘이 보러 블로그 들르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 말고도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어 진다면 기쁠거 같아서요. 지금 마늘이는 간식 먹고 제 무릎에 다소곳이 누워있습니다.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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