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708일간의 삽질. 저 개구리를 달기 위해 얼마나 거지같은 생활을 했던가.
입대하기 전날, 다짐했었다. 2년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서 찾아오겠다고. 그 다짐이 얼마나 이루어 진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성공한 군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전방에서 고생도 해봤고, 참 소중한 경험임과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한없이 바닥으로 내팽개쳐지는 상황까지 경험했던 레바논 파병생활. 그러면서도 모든 훈련을 다 뛰어봤고. 이정도면 만족한다.
애초에 군생활 목표에서 공부를 빼버리고 체중감량과 운동만 잡아뒀던 것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서 많이 빠졌(다고들 하니까;;)고 체력도 많이 올랐고.
그리고, 더욱 중요한, 말로는,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경험들과, 생각들.
군대 2년 낭비라는것은 맞는말이다. 어차피 낭비할 시간들. 불평한다고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 분명히 있으니까. 그거라도 건져온다면 성공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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