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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공연후기

20090117, 새해 첫 공연, 그게 바로 the pillows!!!


 2009년 새해의 첫 공연으로 정말 너무나도 감동적인, 필로우즈 형님들의 내한이 된게 너무너무 좋다. 공연 내내 미친듯이 떼창하고, 끼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을 흔들려고 노력했다. 그 열정적인 순간의 기억들을 잠시 기록해보고자 한다.

  

<이번 2009 delicious bump show 무대였던 V-Hall(구 고스트 시어터) >

 이번 무대였던 V-Hall은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이였는데 생각보다 컸다. 코인로커가 안에 있어서 일찍 들어온 사람만(-_ -)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번에 갔을때는 지폐교환기에 돈이 걸려있어서 그냥 포기했다. 다행히도 이번 번호는 15번(!)이라는 경이적인 번호여서 무대 맨 앞에서 딱 붙어봤기 때문에 무대 밑에다가 가방과 옷을 던져넣고 공연을 봐서 별로 상관은 없었다.


< 입장번호 공(동구매) 15번!!>


 오늘 국내 게스트로 고고스타와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왔는데, 개인적으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별로 안좋아하고, 고고스타에 한참 버닝중이였는데 딱이였다. 고고스타 나오면 출 춤까지 죄다 연습해서 갔으니. 2008년 쌈싸페에서 처음 본 고고스타가 그때 꽂혀서 그때부터 마구 들었었다. 쌈싸페 영상, 정식도 아니고 직찍영상을 유튜브에서 보면서 연습한 춤을 이때 써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1.GO GO STAR



<고고스타 간지보컬>


<베이스누나가 참 포근...이 아니고 아리따웠다 !!!>

<간지 보컬과 시크 FX>


< 고고스타는 기타가 없고 대신 FX가 그 포지션을 대신한다.>


<두말하지 않겠다.>


<퍼포먼스는 제대로 쩔었다. 특히 이번 보컬 장난 아니였다.>


<이번에 마지막곡에서 요상한 투구?를 쓰고>


 신곡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4곡정도 했는데 'go go party'랑 '악마성'을 했다. 나머지는 이번 앨범에 실리지 않은 걸 보니 신곡인듯 싶다...




2. MONOKURO

  이번 딜리셔스 레이블의 첫 팀.. 모노쿠로! 예습해간 곡 중 두곡이나 나와서 나름 뿌듯했다.


<기타&보컬. 마른 일본인의 간지랄까?>


<베이스. 단신인데 간지>


<난 처음에 드러머 보고 갤럭시 익스프레슨줄 알았다.>


<덩치는 작으신 분들이 포스는 쩔더구만.>


<베이시스트가 사와오씨랑 비슷하게 생긴듯.>

 모노쿠로 구해서 들어봐야겠다... 음악이 딱 내가 작년 중반쯤에 빠져있던 스타일인데... 밴드 정보 구하기도 힘든데 음원을 구할수나 있을라나 모르겠다. 하긴 필로우즈 앨범 한장도 정발이 안되었는데 -_ -

3. NOODLES



<여성 3인조 밴드, 누들스>


<보컬분 상당히 귀여우시던데, 나이가 좀 있으시다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던데...? 요코님>


<어쩜 뮤직비디오랑 똑같이 생기셨담 ㅋㅋㅋㅋ >


<드럼분은 언제나 멀어서 찍기 힘들다.>


<공연 하루 전날 사셨다는 티셔츠.>

 솔직히 누들스 이번에 엄청나게 예습 많이 해갔는데 조금밖에 안한 모노쿠로랑 같이 아는 곡이 딱 두곡나왔다. 'SKIN'이랑 'Lesson 1'. 그것도 알긴 하는데 가사는 전혀 머릿속에 없어서 그냥 뛰놀기만 했다. 뭐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누들스 역시 음악이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죄다 들어보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4. GALAXY EXPRESS

 이번 공연에서 제일 관심밖이여서 미안;;


< 보컬&일렉, 라뮤페때 악숭 운영자 '휘아'님과 같은 분장이더군 -_ ->


<뭐, 듣던 소문대로 아주 라이브 난리를 치더구만, 무대가 안방이다.>


<베이스분은 좀 멋있었다.>


<드럼 너무 멀어 -_ ->

솔직히 너무 기억나는게 없다 -_ - 아는 노래도 없었고 그냥 기분에 맞춰서 놀았고, 같이갔던 일행의 카메라를 기타리스트 분이 밟을뻔 했다는 기억밖에는;;;


5.the pillows
드디어 대망의 필로우즈!!!

필로우즈!!



<무슨 장인의 모습인듯>


<오우 예에?!>


<베이시스트, 스즈키상.>


<피짱, 멀어서 사진이 별로 없다 ㅠㅠ>


<정말 라이브 영상처럼 하시더라, 아주그냥 열정이 넘쳐 흐름. 갤럭시 익스프레스보다 강렬했음!!>


<결혼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던 사와오상>


< can u feel~?>


<굿!>


< 최고! 스즈키상이 내 바로 앞이여서 이분 사진이 좀 많았다. >


<자기소개 때의 피짱>


<사토상, 너무 멀어서 어쩔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소개할때 밝아서 잘나온 사진...>


<이 사진은 분명 사와오상이 날 보고 있던거라고 확신해 마지않음!!!>


<바로너야>


< ! >


일단, 셋리스트부터 확인해 보자.

setlist_

1. I think I can
2. Carnival
3. No surrender
멘트 : 락 음악 좋아해요?
4. Blues drive monster
5. Crazy sunshine
6. Third eye
멘트 : 프리크리 알아요? 프리크리 하면 이거!
7. Ride on shooting star
8. Sleepy head
9. Advice
10. Hybrid rainbow

앵콜 1

11. One Life
12. Little busters

앵콜 2

13. Funny bunny

 

 무려 2회의 앵콜... 앵콜 1번이 끝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너도나도 앵콜을 외치기를 몇분... 두번째 앵콜곡 작렬!!


 이건 충격과 공포의 셋리스트다... 최근 곡은 몇곡을 빼고 거의 2004년 이후 앨범으로 셋리스트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한국이 FLCL로 필로우즈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물론 나도 그렇다) , 그니까 사전조사를 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감동 만빵이다. 

 최근작의 노서렌다와 서드아이 여기에 필수곡 원라이프해서 단 3곡을 빼고 죄다 프리크리 OST. 이건... 대단하다고밖에 할수 없는.. 공연내내 잘 알지도 못하는 가사지만 대충 얼버무려 외운 내용으로 떼창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ㅠㅠ 내 옆에 일본어를 잘하는 동생이 있어서 내가 부르는걸 죄다 알아들었으면 굉장히 코믹이였겠지만, 역시 녀석도 형님들에게 정신이 팔려있었다 -_ - 다행이였... 

 거기다 정말 맨 앞줄!!! 허벅지가 무대 세트에 낑겨서 죽는줄 알았다.. 특히 필로우즈 나오기 전에 슬라이드같은 막이 내려왔는데, 나를 비롯한 앞에 한줄정도 사람들은 슬라이드 아래로 고개를 내밀고 환호성을 질러대고 난리도 아니였다. 나도 그때는 눈이 뒤집혀가지고 사와오상!!! 만 외쳐댔고..ㅠㅠ  그 무대앞에 살짝 낮은 무대라고 해야하나? 그부분에 엎드려있었는데 필로우즈나오니까 사람들이 앞으로 밀려서 (예상은 했지만) 자연히 깔려서 앞에 낑기게 되었고... 엎드린 참 애매(?)한 자세 위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한명씩 올라탄 상황... 내 옆에 동생이랑 형이랑도 나랑 같은 처지.. 근데 내 위엔 남자분, 동생이랑 형위엔 여자분. 그리고 난 사실 순진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와오님과 손도 잡고 주먹터치!!!!!!!!! 

 
 이번 딜리셔스 레이블 소속의 밴드 모두 우리나라 말을 준비해온게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간단한 인사부터, 감사합니다, 또 긴 말들.. 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정성아닌가! 대단함.. 이번 공연으로 솔직히 금전적인 부분은 크게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데... 이번 라인업에 5만5천원이면 거저 아니겠나?

 일본 밴드중에서 딱 두밴드는 내가 죽기전에 공연을 반드시 보겠다- 하는 밴드가 있다. 그중 첫번째가 시이나 링고상 ( + 동경사변) 이고 다음이 필로우즌데, 소원이 벌써 이루어질 줄이야.. 기회가 된다면, (그런데 개인적으로 절대 그럴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긴 한다;;) 다시 그들을 한국에서 보고싶다.. 시이나 링고는 포기했다. 적당한 공연이 잡히면 일본가서 보고올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공연이 끝나고 했던 사인회는 몰라서 그냥 가버렸지만... 이건 정말 아쉽지만... 이제 큰 욕심을 내지 말아야 될 듯 싶다. 어쨋거나, 난 그들과 함께 숨을 쉬었고, 그들과 함께 노래를 했으니까. 이젠, 그들의 음악을 조금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can u fe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