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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Hip-Hop

Loopy - No Fear (2020)

한줄 평 : 메이저 냄새가 진하게 밴 루피 특유의 바이브.

평점 : 7/10

 

 

 사실 이게 정규 1집인지도 몰랐다. KING LOOPY 믹스테입 (2015) 으로 처음 들었고, ICE (2017) 랑 QUESTION(2018)이 EP였네? 처음 KING LOOPY 믹스테잎에서 접했을 때는 그렇게 루피 개인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기도 했고, 워낙 당시 나플라의 믹스테잎이 뛰어나서 조금 묻힌 감도 없지않아 있고. 물론 호불호는 많이 갈리지만, 그 이후로 나온 ICE랑 QUESTION EP에서 루피 특유의 클라우드 느낌이 제대로 살았다고 보고, 믹스테잎 이후의 모습이 더 개인적으로는 취향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QUESTION 앨범의 Molla를 최고의 곡으로 생각하고. 2018년도 가장 많이 플레이한 곡중 한곡이다.

 

 그렇게 언더 치고는 사이즈가 컸던 루피가 쇼미더머니 준우승인지 뭔지를 하고 나와서 어떻게 보면 메이저로 올라와 정규 1집을 낸 앨범인데, 첫 느낌 자체는 너무 메이저 바이브가 쎈 것 같은 느낌이다. 말그대로 요즘 힙합 스러운 호화로운 피쳐링부터 시작해서 (유시온은 좀 놀랐다 사실) 곡 자체도 요새 트렌드에 잘 비벼진 것 같고, 스타일도 다양하게 정말 말 그대로 웰메이드 앨범이라는거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루피라는 아티스트에게 바라는 모습이 조금 사라진것 같아 아쉽고, 그런 지난 곡의 느낌을 좀더 살려서 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부분도 아쉬운 포인트. 역시나 MKIT RAIN 소속 아티스트인 BLOO나 Young West랑 함께 할때가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본인이 하고싶은 음악이라면 굳이 태클을 걸고 싶진 않지만, 초창기부터 지켜봤고 개인적인 국힙 취향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아티스트라서 더욱 아쉬움이 큰것 같다. 이래저래 아쉬움은 크지만 어찌됐든 특유의 장기인 오토튠에 버무러진 싱잉랩이 잘 어울리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음악들이 가벼워 보이지 않고 특유의 바이브와 무게감을 잘 살린 부분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곡의 퀄러티가 많이 올라간 듯 하다. 다만 너무 많은 피쳐링 때문에 앨범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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