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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동물사랑실천협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생각.


 나는 고기가 좋다. 고기는 맛잇거든. 딱히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채식주의자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동물의 권리는 보장하면서 식물의 권리는 왜 보장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생명체가 아닌가? 사실 그 보장해달라는 동물 역시 상위포식자일 수 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고양이를 키우고 살지만 고양이요리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없다. 먹으라면? 안먹겠지. 먹어본적이 없거든. 개를 키울때도 개고기는 없어서 못먹었다. 맛있거든. 소고기 안드세요? 소도 누군가에게는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같은 존재일 수 있다. 닭? 돼지? 예외일수 없다. 물론 나의 생각일 뿐이다. 다른사람에게 강요할 마음은 없다. 생명을 존중하기 위해서 고기를 먹지않는다고? 뭐 내 맘에는 안들지만 내마음이 중요한게 아니니 네 생각은 존중해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이런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페이지에 간혹 올라오는 "이사람이 동물을 사냥했어요. 욕해주세요" 식의 글은 좀 이해할수가 없어서 키보드를 들었다. 동물을 학대한 사람을 까자고 올리는것도 사실 이해가 안간다. 동물학대는 동물학대의 죄를 물어 처벌하면 될걸 가지고 "이사람좀 욕해주세요~"하는 심보는 대체 뭘까? 게다가 가관인건 거기에 달린 댓글들... 씨발이니 개새끼니 하는건 아주 기본이다. 


 모피관련 글은 더 심하다. 모피옷을 입은 여자 사진과 그 모피를 제공한 동물을 잡는 사진을 붙여놓고 "이여자가 나를 입었어요" 라고 써놓는다. 그 여자가 대체 무슨죄지? 모피가 법으로 금지되어있는것도 아닌데? 마치 모피 제품을 사용하면 동물학대를 하는것처럼 호도하는 행위를 하고 거기에 저 여자한테 씨발년이라는둥 골빈년이라는둥 아주 지랄을 하고있다. 


 마치 저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고 저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저 대상에게 쌍욕을 하면 동물을 사랑하는것 같고 동물의 권리가 보장되는줄 아는것 같다. 가관이다 정말. 


 정말로 동물을 사랑한다면 차라리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를 해보는건 어떨까? 모피반대를 외치고 싶다면 모피를 위해 마구잡이로 죽어가는 동물을 보호자고 목소리를 내자. 쓸데없이 페이스북에서 패션모델한테 씨발년골빈년 키보드질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