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삼국카페의 '나꼼수 지지철회 공식성명'

 비키니사건으로 참 말이 많아진다. 삼국카페 지지철회까지 나왔다. 일단 서두에 이 문제는 답이 없으니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키니사건에 대해서 '별거 아닌거 가지고 늘어지네, 언제부터 그렇게 작은 문제에서 열올리고 살았습니까?' 라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 아무리 그쪽 의견을 들어보고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적어도 여자입장에서 들었을때 기분이 좋지 않을만한 단어를 썼으니 불쾌할 수도 있다-라고는 나도 생각한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 김어준 총수가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으며, 삼국에서 주장하는 비키니사건을 코피사건으로 불러야 한다는 말은 정말 왜 이런이야기를 하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생각한다.  비키니건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주진우 기자가 '코피터진다'는 식의 언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이런저런 복잡한 이야기는 빼도, 저 표현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당장 둘러봐도 섹시한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이 튀어나오고 코피가 팍 터지는 만화가 널렸다. 왜 그런거는 가만히 있다가 주진우기자가 코피언급했다고 그 난리를 치는거지? 잣대를 들이대려면 동일한 선상에서 들이댔어야 한다. 이번에도 가만히 있든가, 그러한 것들을 모두 금지시키자고 공식성명을 내든가. 지금 숟가락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씨발'이라는 욕의 어원은 알고 쓰는건가? 주진우가 저번에 '좆까'라고 한건 왜 가만히 있었는데?

 그리고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는 거창한 표현까지 쓸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려놓을때는 공식성명이고, 지지할때는 자발적으로. 맘에안든다. 우리나라에서 나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수많은 사회활동을 해왔으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까지 낳고 있었다던 쌍코, 화장발, 소드 라는 국내 3대 여성 커뮤니티의 편협함에 실망했다.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인 생각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서 나온 공식입장 이라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이제 조중동에서 신나게 공식성명가지고 나꼼수를 까겠지. '같은편마저 등돌리게 하는 그들의 저급함' 뭐 이정도 기사면 나름 조회수 높일 수 있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