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Hardware

Microsoft 'Surface' 키노트 감상평.




마이크로소프트 서페이스 키노트 다보고 쓰는 감상평입니다.


1. 서페이스 RT는 어차피 망할거같으니까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패드 파이를 갉아먹을정도의 경쟁력이 전혀없는거같아요. 아이패드용 오피스가 발매되고나면 정말 살 이유가 0일듯. 애초에 x86이 네이티브로 돌아가지 않는 윈도우는 전혀 메리트가 없지 않아요? 별도의 어플이 나오겠지! 하는것도 지금 윈폰 하는 꼬락서니를 봐서는... 그래도 블랙베리 플레이북보다는 많이 팔리겠지


2. 서페이스 8 Pro가 나름 비지니스 파이를 노리고 나온거같아서 기대해볼만은 하다고 봅니다. 상당히 오피스친화적인 기능들과 비지니스 상황에서 쓸 수 있을 만한 무기들을 들고 나온거같아요. 다만 이것이 과연 울트라북시장이 가지고있는 파이를 빼앗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비지니스시장에 터치스크린은 아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있으면 좋지만 그에대한 가격상승요인은 무시하지 못할듯. 


3. 오피스를 주무기로 들고나온 것도 조금 이해가 안가는게, 오피스의 전통적인 워드프로세스과 스프레드시트는 말그대로 전통적인 키보드/마우스 레이아웃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편견인지 모르겠지만킥스탠드를 열어서 키보드를 깔아놓고 모니터를 터치한다? 동선의 낭비가 엄청나죠. 이부분은 애플에서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이용해서 인터페이스를 구성할때도 했던 이야기지요. 언젠간 터치스크린 맥북을 들고나와서 어썸! 할지도 모르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ㅋㅋ 터치 인터페이스는 사람이 쓰기 편리할 뿐이지 세세한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4. 그리고... 가지고 나온 두가지 키보드 커버에 대해서도 좀 부정적인게, 첫번째 얇은 키보드커버는 백타 키감이 구릴게 뻔한데 그걸로 장시간 타이핑을 한다면 손가락에 피로도가 장난 아니겠죠.  물론 당당하게 신개념이라고 소개하는 키노트를 봤으니 실제로 타이핑해보기 전까지 확실한 이야기는 할 수 없으나 지금 보기엔 그렇습니다. 오히려 경쟁력있는 물건은 실제 키보드와 비슷한 좀 두꺼운 키보드커버인데, 그게 대체 키보드를 별도로 들고다니느것과 차별화 포인트를 알수가 없어요. 뒤로 돌려서 들고다니면 쓸데없이 무게만 증가할 것이고, 안쓸때 가방에 넣는다면 키보드를 따로 들고다니는것에 비해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5. 하지만 물건 자체의 늘씬함이랄지 디자인이랄지, 이런건 굉장히 높게 점수를 주고싶은게 역시 하드웨어의 명가 마소답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킥스탠드가 내장된것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거기다 얇고, 아름답기까지! 내구성에 문제가 좀 있지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긴한데 알아서 잘 만들었겠죠? 아이비브릿지 i5와 HD4000+SSD가 주는 이점은 분명히 명확하지만, 이번에도 만약 물건을 슬레이트7처럼 쓰레기개판으로 만들어놓았다면 또 질소냉각하고 난리도 아니겠죠. 


6. 마소 태블릿은 항상 '우리는 오피스가됨ㅋ'을 무기로 나오는데 그래도 망했죠. 슬레이트 7의 결과를 봐서는 이번에도 사실 좀 망할거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오피스가됨ㅋ을 무기로 내세우지말고 차라리 우리 태블릿에는 윈도우가 돌아갑니다+몇가지 킬러앱을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오피스가 됨ㅋ'은 훼이크고 지금까지 태블릿이 '오피스가 안됨ㅜ'이라고 징징대는게 현실아닐까요? PC와 노트북, 울트라북 시장까지 오피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일텐데, 치고들어가는게 현실적으로 빡셀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아이패드같이 이미 시장을 선점해버린 제품에 오피스가 탑재되는것이 오히려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클것이라고 봐요. 물론 호환성 문제가 있기야 하겠지만 그건 우리나라에서만 해당하는거니 망할놈의 한글폰트좀 어떻게


7. RT버전은 일반 태블릿수준의 가격대가 될거라고 하고, 8 Pro버전은 일반 울트라북 수준의 가격대가 될거라고 하는데, 저대로라면 RT는 망하고 8 Pro는 괜찮을거 같습니다. 근데 울트라북 플랫폼에 터치스크린+키보드하면 울트라북쌈싸먹을 가격일게 뭔가 뻔해서 불안불안합니다.


8. 너무 욕만 써놔서... 좀 긍정적인 부분을 보자면, 태블릿+울트라북 정도 수준의 포지션을 동시에 하나로 묶는 제품인거같은데, 그 두개를 하나로 해결하고싶은 유저들에게 굉장한 메리트가 있을것이라는 거죠. 저 두가지를 사실상 완벽하게 커버치는 제품이 지금까지 슬레이트7 a.k.a. 망작뿐이였는데, 슬레이트7의 제대로된 제품이 나온다는 의미로 봤을때 충분히 수요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된 제품이라는건 나와봐야 아는거고 사실 슬레이트 7도 처음공개됐을땐 대박인줄 알았지만 막상 나와보니 이건뭐...... 그놈의 질소냉각


결론 : 개인적인 입장에선 망할거라고 봅니다. 수요는 있을것이나 일부 geeky한 사람들일거고, 일반적인 유저들은 그냥 태블릿과 울트라북을 사용할것이라는게 제 조심스런 예측이예요. 결과는 아마 기계적인 완성도와 가격에 있을듯! 만약 완벽한 성능과 떡벌어지는 가격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겠지요!


'IT > Hardw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 IFA 2012 감상 후기!  (0) 2012.08.30
Lenovo G580 구입후기.  (0) 2012.07.13
23인치의 진리, Dell U2312HM 지름신고!  (2) 2012.06.01
벨킨 7포트 USB 허브 이야기.  (2) 2012.06.01
BELKIN BLUETOOTH MUSIC RECEIVER  (0) 201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