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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공연후기

20090426, Killswitch Engage in Richmond,VA


 어학연수차 미국으로 와서 가장 좋았던게 엄청난 공연들 -_ -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밴드들이 여기서는 동네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그 첫번째가 Killswitch Engage(KSE)의 공연이였다. 리치몬드까지 차로 2시간이 좀 넘게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같은 주는 같은 주... The National 이라는 약간 멜론악스보다 작은 정도 규모의 공연장이였다. 티켓값에 수수료까지 전부 다 해서 35$정도. 우리나라 왔으면 아마 88,000원정도 하지 않았을까 ;; 올리도 없지만. 어쨋거나 오랫만에 킬스위치 공연보러 간다고 예습을 열심히 했더랬다. 이제 곧 신보 나올거라고 들었는데, 역시 공연에서 신곡을 한곡 해주었다. 



 줄을 한 한시간정도 서있었는데, 그 광경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_ - 우리나라 펑크룩이랍시고 옷가지좀 벌건거 입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_ - 덩치 큰 사람들이 온몸에 타투로 떡칠을 하고 얼굴을 피어싱으로 난도질을 한 사람들이 다들 슬립낫이니 메가데스니 판테라니 이런 시꺼먼 옷을 입고 서있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이날 라인업은 Chimaira, Lacuna coil, KSE. 이렇게 세 밴드.

1. Chimaira



 메탈코어 밴드 키마이라. 말그대로 제대로 메탈코어였다. 처음 듣는 밴드였지만, 나름 빡센 음악에 감동했었고, 거대한 서클핏이 만들어졌었지만, 킬스위치를 위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헤드뱅잉이 아주 작살이였다 -_ -

2. Lacuna Coil




 라쿠나코일! 간만에 만난 제대로 된 뉴메틀이였다. 남녀 트윈보컬이였고, 남자보컬이 참 야윈 필디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생겼다. 여자보컬 구글링해보니 상당히 미인이였네 -_- 나올때는 아줌마같이 하고 나왔던데... 맥심모델도 한걸 보니 꽤나 유명한가보다. 제대로 역시 헤드뱅잉이 쩔었다. spellbound라는 곡이 인상깊었음. 처음 봤을땐 몰랐는데 데뷔한지 10년이 넘은 밴드였다;;; 킬스위치보다 오래됐잖아? 이번에 제대로 건진 밴드.

3.Killswitch Engage



 KSE!! 일단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나왔던 것 같은 곡들을 적어서 셋리스트를 적어보겠다.


setlist(?)

Daylight Dies
A Bid Farewell
Fixation on the Darkness
Life to Lifeless
New Song (5th Album's)
The Element of One
When Darkness Falls
Inhale
Breathe Life
The Arms of sorrow
Unbroken
Reject Yourself
My Last Serenade
 
Encore
 
The End Of Heartache
"Do you wanna another Fuckin song?"
Holy Diver (Dio cover)




 아마 4집은 거의 맞을거고, 3집까지도 어느정도 기억은 나는데, 잘은 모르겠다. 구글링 해봐도 셋리스트가 아직 안뜬거 같아서 일단 이정도로. 예습을 4집이랑 3집위주로 해서, 대부분 아는노래였던 것 같다. My Last Serenade에서 참 다들 떼창 쩔드라... 우리나라사람들만 잘 노는게 아닌듯. 이사람들도 뭐 난리치고 아주 장관이였다. The End of Heartache도 떼창 제대로 였고, 아마 참 분위기 절정은 이 두곡이 아니였나 싶다. 신곡도 한곡 들려줬었는데, 역시 대박. 동영상으로 찍어놓긴 했으나 저작권이 무서워서 나만보련다. 마지막에 Adam Dutkiewicz가 Do you wanna another song? 을 실컷 물어보다가 Do you! wanna! another! Fuckin! Song!!!! 하면서 Holy Diver가 딱 나올때... 진짜 간지 작살... 그때는 들어보긴 했는데 아 이게 무슨노래더라.. 했는데 와서 찾아보니 커버곡... 4집 스페셜 에디션 보너스트랙인가? 이건 잘 모르겠다... 뮤직비디오까지 있던데 이게 또 대박... Dio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찾아서 들어보시길.



 문제의 서클핏 사진이다, 하워드가 갑자기 서클핏을 존나 크게 만들어! 라고 하자 이분들은 정말 스탠딩 구역의 70%를 텅 비워놓고 곡이 빵 터지자마자 월오브데스를 제대로 갈겨주시더라 -_ -

 처음 간 미국공연이라, 좀 어색하고 그러긴 했다. 일단 서클핏에서 슬램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우리는 몸을 던져서 팔뚝이나 어깨로 부딪히며 노는데 이것들은 달려들어서 손으로 확 밀어버린다 -_ - 거기다 서클핏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쉬는 개념이 아닌듯, 계속해서 사람들을 안쪽으로 밀어 던져넣는다 -_ - 서클핏에서 정신 못차리다가 가까스로 주변으로 나오면 이것들이 다시 밀어서 쳐 넣는다 -_ -정신을 잃을뻔했다 ;;; 덩치는 정말 거지같이 커가지고 힘은 또 어찌나 센지;; 다시는 안들어가리라 다짐했지만... 또 나중에는 모르는일이지.... 그리고............ 양키냄새 -_ -


 정말 오랫만에 헤드뱅잉 맘껏 할 수 있는 공연이였다. 좀 무섭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정말 재밌는 공연이였다. 앞으로 공연좀 다닐맛 좀 나겠는걸? 다음 공연은 프로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