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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이야기

[14.09.10] Apple 신제품 발표회 감상평.

 대체휴무 덕분에 일년만에 라이브로 감상한 애플 신제품 발표회 감상평.


1. iPhone 6, 6 Plus


 한 일년전부터 애플 키노트도 재미가 없는게 유출이랑 크게 다를것도 없고 점점 유출과 실 발표의 갭이 줄어들고 있다. 뭐 예측한대로 4.7인치와 5.5인치 두가지 모델로 나오고, 디자인 역시 생긴대로 나왔다. 해상도가 약간 의외인데, 아이폰 6가 750 x 1334라는 괴랄한 해상도로 나오고, 아이폰 6 Plus가 FHD해상도로 나왔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 5류 모델을 포함해서 아이폰만 해상도가 4개인데, 이거 어플 호환성은 어떻게 만드려고 하는지 좀 걱정이 된다. It Just Works라지만 글쎄? 어떤식으로 풀어갈지는 두고봐야 알듯.


 나름 아이패드 Air랑 Retina Mini처럼 최소한의 스펙차이만 가지고 사이즈만 다르게 해서 선택지를 늘려줬으면 했는데 (사실 디스플레이 스펙차이만 해도 미니를 살 이유는 없어지긴 했지만 OIS가 Plus에만 들어간다든가, 해상도 문제겠지만 Plus모델에서만 가로모드(아이패드와 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를 지원하는걸 보니 애플에서도 이제 큰 화면을 가진 기기가 플래그쉽이 되는 대세를 타기로 마음을 먹은듯 하다. 


 두 모델 모두 128G 스토리지를 지원하는건 쌍수들고 환영할 만한 변화. 개인적으로 64G를 쓰고있지만 역시 음악을 마음대로 넣고다니지 못해서 항상 스토리지에 불만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완벽하게 해결될듯. 앵간하면 16기가좀 버리지 그러냐. OIS (카메라 손떨림 방지 기능) 탑재도 마음에 들고 뭐니뭐니해도 NFC가 탑재되어서 이래저래 새로운 활용방법을 뒤져보기에 딱 좋은 환경이 되었다. 기타등등 하드웨어 스펙 상향된 부분이야 뭐 체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애초에 하드코어 게임유저도 아니기에 별로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서 Pass. 다다익램이긴 하지만 램이 2기가든 1기가든 아직 램 부족으로 고통을 겪어본적이 없으니 이것도 넘어가기로 한다.


 Apple Pay 라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 도입되었다. 뭐 대충 Touch ID를 사용하여 결제하는 방식인데, 이놈들 역시 계정에 있는 신용카드 정보를 사용하는 무서움을 보여줬다. 이게 사실 엄청 대단한건데, 지불이 간단해지면 그만큼 소비가 늘고 이용이 늘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잘 쓰고있는 Passbook과의 연동도 좋아보이고, 지갑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양인데 꽤나 현실적임. 다만 역시 우리나라와는 먼 이야기겠지... 


 기타 드디어 영원히 고통받던 LGU+에서도 아이폰이 발매됨. 물론 점유율 폭망으로 게임체인저가 되기엔 이미 망했지만...  이래저래 잡다한 기능도 뭐 그럭저럭 나쁘지않고.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바라는건 무리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실 별 기대 안했고 단지 멋드러진 신형 아이폰이 나왔다는거에 큰 의의를 둡시다. 


결론 : 쿨하게 적어놨지만 아이폰 6 Plus 128G 실버/화이트 출고가 호갱 1명 추가요


2. Apple Watch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나와버렸다. 아이와치가 아닌 애플와치로. 아이폰 6, 6 Plus와 마찬가지로 두가지 크기로 나왔는데, 남성용/여성용으로 나온거겠지만 손목이 가늘어서 큰 알이 안어울리는 분들이게는 작은 사이즈도 괜찮을듯. 


 사실 이부분에서는 크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이미 Pebble Steel이라는 완벽한 (개..개인적으로 생각하면요) 스마트워치를 쓰고있는 입장에서, 다음 시계는 무조건 애플의 스마트워치라고 내정해두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키노트 후의 느낌은 '역시 스마트워치는 여기까지인가' 이다. 이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계라는 관점에서는 페블이 가장 잘 해내고 있고, 여기서 어떠한 혁신적인 내용들이 추가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뭐 삼성의 기어시리즈와 딱히 차별화도 못느끼겠는데다가가 디자인도 글쎄올시다... 무슨 자신감으로 스위스 드립을 친 건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 디자인.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들을 제외하면 그래도 제일 나아보이긴 하네.


 헬스 케어 관련 기능은 사실 있으면 쓰겠지만 이게 킬러 피쳐가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을 다각적으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글쎄 이게 장난감 이외의 기능이라고 볼 수는 없을듯. 그저 기어시리즈의 기능들을 애플답게 잘 다듬었다는것 이외의 장점은 없어보인다. 스마트워치 주제에 줄질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둔 부분은 장점이라고 봐야할듯. 그리고 역시 애플이잖아? 수많은 서드파트 업체들이 서로 줄질하세요 하고 상품을 갖다 바칠게 뻔하니...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가지 기대해볼만 한건, 역시 애플의 생태계는 아직 무시할수 없다는거다. 아이폰 어플들은 이미 구글진영에게 거의다 따라잡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스마트워치는 새로운 시장이다. 시작한지 한참 된 태블릿 시장은 아직 구글진영에서 아이패드 전용 프로어플 시장의 발끝도 못미치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스마트워치는 애플이 분명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넘사벽의 상태계를 조성할게 뻔하다. 그만큼 단일 플랫폼이라는 장점은 어마어마하니까. 개인적으로 오늘 발표회는 다소 실망이었으나, 수많은 덕후들과 개발자들이 달려들어서 빅재미를 선사하겠지 하는 기대감만큼은 충분하게 가질 수 있겠다. 


결론 : 큰 사이즈로 메탈줄 들어있는거 주세요 페블스틸 미안한데 넌 2015년 상반기까지가 운명인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