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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Apple이야기

2012 WWDC 관람평!




 오늘 시험이지만 꾸역꾸역 WWDC를 라이브로 봤습니다. 바쁜 할일을 끝내고 쓰는 어제 WWDC 관전평!ㅇㅇㅇ 딱히 사진은 없어도 되죠? 애플 공식 사이트에 가면 죽여주게 찍은 사진이 있으니 저는 저할말만...ㅋㅋㅋ


1. 맥북프로 라인은 예상대로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안습;; 13인치 맥북프로는 확실히 애플에서 버리기로 작정한모양이예요. 아님 그럴 필요가 없다거나.... 해상도가 13인치 주제에 1280이라는게 캐안습. 그래도 제일 많이 팔리는 라인이라는게 함정. 그래도 USB 3.0이랑 아이비브릿지의 HD4000덕분에 배터리모드에서도 충분한 전원관리와 함께 적절한 그래픽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게 최대의 장점입니다. 15인치는 역시 뉴맥북프로때문에 조금 애매해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하이레조 옵션먹인 1650 해상도의 패널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뉴맥북프로는 2880이지만 1440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작게 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너무 억지인가 ㅡㅡ. 거기다 든든한 17인치 맥북프로는 2011 late를 마지막으로 은퇴...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수 없습니다. 1920의 광활한 해상도를 17인치에 우겨넣어 엄청나게 작은 픽셀이 큰 메리트였는데... 결국 17인치는 써보지 못하는군요 ㅜ.ㅜ


2. 그 아쉬운 17인치를 커버쳐줄 만한 뉴맥북프로의 등장! 루머로만 무성했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포함) 수율문제로 설마 나오겠어? 라고 했지만 결국 애플 이시키들은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대체 패널이 어디제품일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IPS라니 네 저는 IPS패널 빠돌이;;;;;; 2880 1800 해상도의 IPS패널은 정말 엄청난 충격. 다만 걱정되는건 650이 6750에 비해 1.5배 정도의 성능을 내줄텐데 그 엄청난 해상도를 감당할 수 있을것인가가 의문이고, 과연 배터리를 위해 내장그래픽을 사용했을때 UI에서 프레임드롭이 얼마나 생길것인가가 매우 궁금하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앱등이사고방식 뭐 알아서 잘 했겠지만... 거기다 에어의 두께와 13인치의 무게에서 굉장한 쇼크였죠. 다만 ODD를 제거하고 그자리에 세컨베이 하드를 연결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큰 단점일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세컨 하드에 iTunes와 iPhoto라이브러리를 넣어뒀거든요. 물론 나중에 선더볼트 외장하드가 충분히 보급이 된다면 이 문제는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HiDPI모드에서 1440 해상도로 돌아갈텐데 선명한 1440보다 차라리 글씨가 작은 1650이나 1920해상도가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봅니다. 만약 이부분에서 애플이 적당히 해상도 조절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다면 꽤나 큰 단점으로 작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언제나 그랬듯 알아서 잘 했겠지만요. [+추가합니다, 역시나 알아서 잘 했네요. 하드웨어적 해상도가 깡패다보니 그냥 화면 크기를 입맛에 맞게 조절 가능하네요. 자세한 사진과 정보는 http://www.anandtech.com/Gallery/Album/2078#5 에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1440은 일반적인 용도라면 모를까 작업용으로 쓰기엔 너무 작죠; 문제는 289만원/369만원이라는 미친가격과 옵션 한개만 넣어도 미친놈처럼 올라가는 CTO가격이랄까요?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뉴맥북프로 내부 디자인은 점점 예술화 되가고있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알루미늄의 자태와 더불어 섹시한 로직보드+나머지공간을 배터리로 쳐발쳐발한 디자인은 덕력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했지요.


3. 에어는 점점 완전체가 되가고 있습니다. 에어의 가장 큰 단점으로 생각했던 최대 램 4기가가 8기가로 올라갔다는 부분에서 엄청난 메리트. 게다가 아이비브릿지의 HD4000으로 그래픽 성능이 굉장히 올라가면서 에어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보완이 되었습니다. HD4000은 게이밍 성능도 나름 제법이더라구요. 이번 에어는 저도 프로 팔아버리고 갈아타고싶을 정도로 잘나온거 같습니다. 사실 요즘 내가 대체 왜 이런 고성능의 CPU를 쓰는가에 대한 회의가..ㅋㅋ그리고 프로와 다르게 13인치에서 1440 해상도라는것도 큰 장점이죠. (대체 13인치 프로는 무슨생각으로 그따위로 만든거야?) 다만 에어는 메인으로 아이맥을 지르기 전까지는 보류...


4. OSX 10.8 마운틴라이언은 프리뷰때 보여줬던 내용들이라 사실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마치 작년에 10.7 라이언 프리뷰를 보고나니 실제 발표할때도 시큰둥했던거랑 같은 맥락이랄까요? 다만 가격이 또 내려가서 단돈 $20밖에 안한다는건 쌍수들고 환영할일.


5. iOS 6가 은근 깨알같은 기능들이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그중 역시 시리 한국어 버전 빨리 정식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나의 고물 아이폰4는 안될거야... 아마 가을쯤 아이폰5랑 같이 나오지 않을까요? 시리한테 음성으로 앱실행시키는거에서 충격과 공포. 워매 빨리좀 나오세요. 가장 반가운것 중 하나는 iOS5에서 트위터를 흡수하고나서 iOS6에서 페이스북까지 흡수했다는 점입니다. 네이티브로 돌아가는데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 편이라 매우매우 기대중. 페이스타임 할일은 없지만 3G에서도 페이스타임이 된다는것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좀더 접근성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6. 실망스러운 점 하나는 데스크탑 라인업에 너무 신경을 안쓴다는점입니다. 사실 현행 아이맥은 맥북프로에 비해 2세대나 뒤쳐졌는데도 불구하고 업데이트도 없었고, 사실상 무늬만 업데이트인 신형 맥프로도 그렇고, 맥미니도 역시 언급조차 없었고... 뭔가 잘나가는 제품들만 신경쓰지말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총평 : 마치 팀쿡이 "이샠퀴들아 포스트 잡스시대에도 애플은 건재하다"라는걸 온몸으로 표현한것 같은 매우 흥미로운 키노트였습니다. 아마 우리 조니 아이브경이 살아있는한 애플은 딱히 망조의 길로 걸을것 같지는 않네요. 


개인적인 의견인데, 맥북프로를 진정 작업용 모바일 스튜디오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뉴맥북프로가 엄청나게 다가오겠지만 저같은 인터넷키워종자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사실 맥북에 외장모니터 연결해서 쓰는게 더 좋을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외부에서는 아쉬운김에 쓰거나 잉여짓하느라 쓰는거고, 집에서 책상에 앉아 컴퓨터 할때는 사실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FHD해상도의 23인치 모니터가 더 나으니깐요. 그래서 차라리 그돈으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사는게 이득이라고 생각... 그래서 20개월 할부로 썬더볼트를......아..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