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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펠렛형 화장실로 바꿨습니다.

 에버크린을 주욱 써오다가 두달전쯤 화장실을 펠렛형으로 바꿨습니다. 에버크린이 충분히 좋은 모래이긴 하지만, 응고형 모래 특성상 입자가 작아 방바닥에 모래가 많이 떨어지는 이른바 '사막화' 현상이 심합니다. 그래서 흡수형 화장실로 교체해보았습니다. 흡수형 화장실의 진리라고 불리는 '냥토모' 화장실입니다. 


 


안에 뭐가 보이는거 같다고 느끼신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역시 비싼제품답게 마감이 훌륭합니다. 소변받이가 서랍식으로 열리게 되어있어 전용 소변+펠렛가루 패드를 사용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전용패드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일반 배변용 패드 (한장에 100원꼴) 를 사용하는 중입니다. 서랍의 장점은 죽긴 하지만, 거름망을 들어내고 패드를 깐다음 다시 거름망을 설치하는 식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전용패드는 가격도 비싸고 결국 서랍까지 물청소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배변패드가 은근히 방수가 잘되더라구요. 하루이틀정도 소변(두마리 기준)에는 전혀 새지 않습니다. 꺼내서 돌돌 말아서 휴지통에 버리면 땡. 유지비도 적게 들고 간편합니다. 가난한 집사분들에겐 이방법을 강추. 자세한 방법은 여기서 기술합니다. <-


 응고형 화장실은 모래의 질이 떨어지면 응고력이나 탈취력이 떨어지지만 아직 펠렛은 저렴한것만 써보는 중인데 전혀 불편함을 모르겠습니다. 현재 캣츠오운초이스 (cat's own choice)사용중이며, 10L (보통 7kg 좀 안된다고 보면 될거같더라구요.) 기준 1만원이 조금 안됩니다. 이것저것 써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펠렛은 냄새를 거의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탈취력은 포기. 수분이 닿으면 잘 풀어지고 색도 진하지 않아 변과 구분도 잘됩니다. 


 펠렛형 화장실은 초기에 냥이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거름망을 비닐봉지로 싸서 잘 봉한다음, 모래와 펠렛의 비율을 8:2부터 시작해서 점차 펠렛의 비율을 늘려줬습니다. 어렵지 않게 적응하더라구요. 약 2주정도의 기간동안 모래를 조금씩조금씩 덜어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장점으로는 역시 사막화가 아예 없음. 알갱이가 크기 때문에 떨어지면 집어서 다시 넣으면 그만입니다. 그전에는 맨발로 방바닥 돌아다니면 계속 뭐가 밟혀서 항상 실내화를 신고다녔는데 지금은 매우 양호합니다. 그리고 비싼 펠렛을 사용할만한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 응고형의 경우에는 모래 질에 따라 응고력과 탈취력의 차이를 보였는데, 펠렛은 그런 구조가 아니라서요. 일단 경제적이네요. 


 단점으로는 초기 투자비용. 화장실이 대체적으로 구조가 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비싼편입니다. 그리고 응가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전혀 잡아주지 못하더라구요. 집사가 조금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라 잘 모르겠지만 여름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고 하구요. 간혹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있다고합니다. 간혹 햇빛에 말려줘야한다고.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냥이들도 잘 적응해줘서 고맙고. 자 이제 화장실이나 치우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