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SSD는 2009년에 구입한 넷북에 들어있던 트랜샌드의 16기가 SSD였습니다. 엄청 성능이 안좋은놈이였는데 그래도 넷북치고는 쾌적한 수준이였습니다. 극악의 HP AS를 경험하게 해준 물건이였지요. 어쨌든 이렇게 첫 스스디의 안좋은 추억이 지나가고... 그뒤로 3년이 흐릅니다(?)
현재 대세가 되고있는 SSD, 삼성 830 128기가 모델입니다. 가격도 많이 착해져서 요즘 많이들 지르시는것 같더라구요. 대세에 탑승해서 저도!
이 스스디를 설치할 제 맥북프로입니다. 2011년 초기형 15인치 기본형입니다.
맥북을 분해하려면 T6 Torx 드라이버라는, 6각 별모양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역시 오픈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에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생각보다 제품이 괜찮네요.
분해과정이야 뭐 다른 블로그에 많으니 생략하고, 중간중간 상황보고용으로 찍어놓은 사진을 좀 올립니다. 분해하실때는 저렇게 분해한 나사를 위치별로 늘어놓고 하시는 편이 나중에 나사가 남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ifixit.com 에 보면 아주 자세하게 과정이 나와있지요.
기본으로 들어있는 500기가 하드는 베이에 넣어서 ODD자리로 넣어줍니다.
도시바 제품이 들어있었네요. 5400RPM이라 체감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대충 조립이 끝난상태입니다.
남는 ODD를 외장ODD로 만들어주는 케이스입니다. 케이스에 대해서는 이따가 설명하기로 하고...
요렇게 완성했습니다.
2011 Early 맥북프로 제품들은 메인 베이는 SATA3를 지원하지만 ODD가 있는 자리는 SATA2를 지원하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듣기로는 후기에 생산된 제품들은 사타3를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운이 좋게도 둘다 사타3를 지원하더라구요.
맥북프로 세컨베이 작업을 하실때 주의하실 점이, OS를 설치하는 메인 스토리지를 원래 하드위치에 장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SSD만 설치할거기도 하고 둘다 사타3를 지원해줘서 그냥 세컨베이에 작업을 해도 될거같지만, 이렇게 설치를 하고 나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을때 하이버네이션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가 없으면 메모리의 내용을 하드로 옮기고 잠자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픽 꺼진다고 하네요. 어차피 ODD의 사타포트가 세컨베이를 위해 만들어진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에서도 그냥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구요. 그래서 가능하면 메인베이에 SSD를 설치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원래 베이가 좀더 소음과 진동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별 차이 없다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클리앙 ONE님께서 쓰신 이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cm_mac&wr_id=326428)
사실 아이팟 클래식 자가수리하다가 망가뜨린적이 있어서 좀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는 쉽더라구요. 나사도 안남았고. 한가지 좀 복잡했던게 세컨베이를 달때 구석으로 별모양 나사가 자꾸 떨어져서 시간이 좀 걸렸었네요.
부트캠프 설치문제가 있다고 해서 스스디 오기 하루전에 40기가 할당해서 윈7 64비트를 설치해놨습니다. 정말 가뭄에 콩나듯 게임을 할때가 있는데 그때 쓰려구요. 하이버네이션 끄고 가상메모리 끄고 뭐끄고 어쩌고 저쩌고 하니 거진 30기가 가까이 남았습니다.
원래 있던 5400 500기가 하드를 세컨베이에 넣어서 ODD자리에 넣어주고, 스스디를 메인 베이에 넣었습니다. 제품은 노트킹 제품을 사용했구요, 기존 ODD를 재활용하려고 ODD케이스 주는걸로다가 구매를 했습니다. 베이는 괜찮은거 같은데 ODD케이스가 이거 참 개판이네요. 베이 가격 빼면 한 15000원 좀 넘는 수준의 가격인데, 조립한번 하면 분해가 안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고지는 충분히 되어있구요. 상판에 ODD를 체결하고 (그냥 끼우고 땡.. 나사 고정 이런건 없습니다.) 하판을 끼우는 식인데 하판이 한쪽이 그냥 푹 들어가서 기울어져서 결합이 되더라구요. 케이스에 흠집을 좀 내면서 드라이버로 억지로 다시 꺼내서 결합을 했는데 이번엔 CD가 안나오는겁니다. 들어갈때도 좀 비스듬히 들어가더니 나올때는 케이스 입구에 걸쳐져서 못나오더라구요. 또 억지로 분해해서 살펴보니 상판에 끼워진 ODD가 무게때문에 (아래 케이스로 받쳐주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ㅡㅡ;;) 아래로 쳐지면서 입구에 시디가 걸리더라구요. 살때 왔던 뽁뽁이를 좀 잘라서 아래에다가 받쳐주고 재조립하니 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사실분은 비추드립니다 -_-+
ODD를 거의 쓰질 않고 이제 음악시디 리핑할때만 가끔 쓰는데, 슬롯로딩방식은 어떻게 해서든 미세 기스가 발생해서 사실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비상용으로 놔두려고 케이스까지 사긴 했는데 영맘에 들진 않네요.
성능은... 벤치 체크해봐도 잘 모르고... 정상이면 그냥 쓰려고 생각은 했는데 혹시몰라 벤치 돌려보니 읽기 460 쓰기 310정도 나오네요. 쓰기는 스펙대로 나오는데 읽기가 조금 떨어지네요. 펌웨어는 최신이고 툴은 Black Magic Disk Speed Tool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텅 빈 상태는 아니고 프로그램 조금 설치한 상태에서 돌렸긴 합니다. OSX 설치하고 처음에는 500단위가 나왔던거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스샷이라도 좀 찍어놓을걸. 어쨋거나 빠르니까 넘어갑니다.
SSD는 특성상 HDD와 달라서 이미 데이터가 쓰여진 부분에 새 데이터를 덧씌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데이터가 쓰여진 부분을 다시 지우고 새 데이터를 쓰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쓰기속도가 매우 느려지게 되죠. 필요없는 부분을 미리미리 지워줘서 쓰기속도를 올리는 이 작업을 트림(Trim)이라고 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직접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은 모델을 위와같은 작업으로 SSD를 달아주면 트림이 활성화 되지 않습니다. Trim Enabler라는 툴로 별도로 트림을 활성화 시켜주어야 합니다. (다운로드 링크 : http://www.groths.org/?page_id=322)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설치해서, 트림활성화, 재부팅, 끝.
전체적으로 퍼포먼스가 많이 향상되어서 뿌듯하네요. 아직까지 용량대비 가격이 조금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하드랑 병용한다면 사실 가격대 성능향상체감비는 SSD가 가장 큽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발목을 잡고있는 부분이 저장장치이니까요. 너무 오래생각하시면 머리만 아픕니다. 어차피 지르실거라면 저처럼 빨리 지르시고 후회하는 편이 낫습니다 (-_-). 이상 허접한 스스디 작업후기 끗~
'Apple > OSX' 카테고리의 다른 글
OSX의 시스템 폰트 변경하기. (2) | 2012.05.26 |
---|---|
Dropbox가 파인더내에서도 링크를 제공합니다. (0) | 2012.05.03 |
나도 음악을 무선으로 전송해서 듣고싶다! (0) | 2012.04.22 |
드디어 세번째 맥, 2011 Early 맥북프로 15인치를 소개합니다. (0) | 2012.04.20 |
애플 배터리 충전기 질렀습니다. (0) | 201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