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 필름 카메라, Nikon FM2. 내가 2600z를 잡기는 커녕 기억조차 없을 때, 아버지는 FM2를 먼저 쓰고 계셨다. 으레 그렇듯 장롱카메라의 대표 주자였던 Nikon의 FM2였고, MF Nikkor 50mm f1.4에 국산렌즈인 POLAR 80-200mm의 구성이었다. 스트로보는 뭔지 기억은 안 나는 서드파티군이였고, 역시 가방 안에는 각종 특수효과 필터등 쓸모없는 지출요인과 청소도구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역시. 예전 갓난아기 때 유모차에 앉아있는 내 사진이 기억난다. 다른 사진은 참 어색하고 (예전엔 카메라 렌즈 앞에 서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다) 그랬는데 그 사진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전체적인 화각이나 배경날림을 봐선 이게 FM2에 50.4로 찍은 사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처음 접했을 카메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