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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MKMF 2008.



MKMF 2008, 출처는 보시는대로. (싸지방에선 파일 업로드가 안된다)
브아걸 사진. 시이나 링고 예전 '본능' 컨셉이 살짝 떠올랐다가 이내 지웠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보시라... MKMF2008중.


 MKMF 2008 때 닥터코어 911이랑 서태지가 나온다길래 보고있었는데... 잠깐 샤워하러 간 사이에 어쩌다랑 one more time가 나왔었고, 후임놈이 뭐 어쩌다가 뭐 어떻고 락버전이네 어쩌네 하고이야기 했을 때는 코웃음 치고 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서 닥터코어가 뭘로 나왔나... 하고 검색해보니 어쩌다랑 one more time 부분을 락버전으로 편곡했다더라... 

 매번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하는 가요프로그램에 끼워넣기 식으로 들어가있는 무슨 락버전입네 뭐네 하는것들 보면, 죄다 옷만 어디서 거지같은거 입고 쇠사슬 주렁주렁 머리는 산발 (비쥬얼 락을 욕하는게 아니다. 나도 중학교때는 X-japan 좋다고 난리쳤으니) 거기다 소리만 그냥 미친듯이 질러대고. 이렇게 한다고 다 락이 아니다. 락은 일종의 음악 장르기도 하지만, 그러기 전에 음악가의 정신이 우선이니깐.

 들어보니 어쩌다는 그닥... 닥코 이름때문에 들어줄만 했고.. one more time은 상당히 괜찮더라... 일렉트로닉 틱한 사운드를 그대로 빼서 그자리에 락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해야할까? 

 물론 영상에서 닥코는 나오지도 않고.. 문이경민이랑 지루는 아예 안나온듯. 기타만 한번 잡아줬다. 데빈만. 나머지 세션은 그저 배경화면으로 조차 비치는 시간이 재기조차 부담스럽게 짧고. 뭐야이게?

 서태지는 남자 솔론가 뭔가에서 상을 주긴 하더만 '역시나' 안나왔다. 잘했어 대장, 차라리 나오질 마. 그런데 나와서 뭐해? (라고 내가 이야기하자 다른놈들은 그 방송보면서 라면먹고 있느니 따위의 말들을 지껄였는데 뭐 말하면 알아듣지도 못할텐데 굳이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소리지르면서 화난척만 했다)

 MKMF 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뭐 그냥 '음악 하는 사람들을 평가' 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그 해에 인기있었던 가수들에게 적당히 상이나 쥐어주는 개념으로 가요계연말결산이나 해보자'라는 식으로 나온 (이렇게 해석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면 감사할 따름) 프로그램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주류에 판치는 상업적 음악하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곡을 '만들어(편곡도 만든거지)서' 연주해서 (방송 보아하니 락버전 락 뭐 어쩌고 죄다 세션은 MR이더군) 녹음해 MR이라도 깔아주고 핸드싱크라도 해주러 나가주셨더니 (뭐 남들이 보기엔 , 아니 보이지도 않았겠군) 방송엔 나가지도 않았다... 얼마나 허무할까? 어찌되었든 세션이라는 입장에서 나갔더니 방송보니 한두번이나 배경으로 비추어지고...

 괜히 내가 장난이나마 '대중문화의 노예들'이라고 애들을 욕하는게 아니다. 그저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것들이 음악의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음악의 결과물이 돈이 아닌 그런 사람들이 열심히 곡쓰고 녹음해서 나온 멋진 결과물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달라는거지.